대우고등기술연구원이 "글로벌 R&D(연구개발)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그룹이 내세우는 "세계경영"을 기술부문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전세계에
현지연구소를 세우고 선진국의 유수대학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첨단기술을
조기에 독자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현지연구센터는 이미 영국 독일등 6개국에 9개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여기서 일하는 연구인력도 6백명에 가깝다.

대우그룹의 해외연구소는 지난92년까지 3개에 불과했으나 93년과 94년에
각각 3개씩 늘렸고 올해는 대우전자가 영국등에 VCR연구소등 2-3개정도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선진국 대학과의 협력체제로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의 산업체협력
프로그램(MIT-ILP) 참여가 두드러진다.

MIT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창구인 이프로그램은 회원기업들로부터 연간
6백만달러의 회비를 받고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에 대한 자문교수를 소개
하고 자문료를 지불하는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우중공업은 이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이와사박사와 공동으로
자기부상열차의 핵심기술을 개발중이며 대우자동차는 2명의 인력을 보내
엔진개선을 위한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첨단기술에 대한 교육은 고등기술연구원이 맡고 있다.

지난92년부터 MIT 카네기멜론대등의 석학들을 초청, 그룹내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달간 전문기술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지금까지 7개분야의 강좌에서 2백여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미국외에도 영국 캠브리지대학등에서 정보통신 자동차분야의 전문가를
불러와 강좌를 열 계획이다.

연구개발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기술개발관리전문가는
미국 미시간주립대와의 제휴를 통해 양성키로 했다.

지난해말 이대학과 기술경영 석사과정에 참여키로 계약을 맺었다.

대상자는 대부분 이공계출신 차.과장급에서 뽑아 오는 4월 1차로 40명정도
를 보낼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정보교역센터의 정보산업단지(소프트 리서치
파크) 구성에도 대우 대우전자 오리온전기 대우통신 고등기술연구원이 공동
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동경공대와 정보통신분야 공동연구에도 나섰다.

대우그룹 기조실 기술팀의 김진균부장은 "전세계에 걸친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 연구개발역량을 높임으로써 전세계의 생산기지화등으로
세계경제의 실질적 리더가 된다는 대우의 2단계 세계경영 목표 달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