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1월11일자 39면에 실린 "육군 초급장교 37%,사명감없이
입대, 군인직업 자신의 적성과 안맞는다 33.8%"제하의 육군 모부대소속
장모소령의 석사학위 논문 "군 조직내 갈등 현상에 관한 연구"를
인용한 글을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슨 의도로 이런 글을 실었는지 알수가 없다.

논문 전체를 볼수 없기에 논문이 의도한 설문의 근본취지는 알수 없으나
보도된 내용은 1입대동기 2직업으로서의 적성도 3근무처에 대한 만족도
이다.

입대동기나 직업의 적성도는 3분의1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이고 근무처에
대한 만족도는 64.4%가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군은 국민개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군내외 어디에도 직업군인으로서의 제도적인 뒷받침은 되어있지
않다.

다만 군내부에서 편의및 행정체계상 장기복무가 승인된 장교및 하사관을
직업군인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즉 초급간부는 대부분이 직업군인으로서 인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병역의무를 필하는 연장선상에서 입대동기를 찾게되며
당연히 직업으로서의 적성 또한 회의적일수 밖에 없다.

초급 간부는 국민개병제의 틀속에서 충원될수 밖에 없는 현실적 여건을
어떻게 극복하여 소부대 전투력을 극대화 시킬 것인가는 군의 지속적인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문자료를 설명이나 논평없이 보도하는 것은 언론
으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백인기 <대전시중구산성동>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