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스트레스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생각을 안해본 사람은 드물겠지만 시간적 제약이나 여유등이 없어
마땅한 취미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삶일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중의 하나였지만 지난 92년 봄 신앙을 접하면서 부담도
없고 이색적인 부부모임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섭리신앙인들로 뭉쳐진 부부모임은 매주 토요일마다 이뤄졌고 그때마다
한주간 살아온 일기들을 들춰내는 만족감을 느낄수 있었다.

전도사의 짤막한 설교도 일미가 아닐수 없었다.

부부가 신앙이 맞지않아 갈등속에서 살아가는 불행한 가정을 위하여 우리
모임은 한가정씩 차근차근 만남과 대화로써 회원에 가입시키는 적극성을
보였다.

회원들의 직업은 천차만별이었다.

중.고등학교교사 베지밀대리점사장 디자이너 의사 약사 수지침강사 회사원
등..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그냥 만남보다는 정서적이고 생활에 리듬을 줄수 있는
합창단결성 의견이 제시돼 섭리부부합창단이 만들어졌다.

매주 토요일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노인정에서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바쁜생활속에서 노래로써 스트레스를 풀수있어 93년부터는 서초구민회관
으로 장소를 넓혀 연습을 하고 있다.

지금은 독일 유학중인 신승호씨가 지휘를 맡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필자는 노래를 못하는 타고난 음치였지만 희원들의 협조로 어려움
없이 합창단 멤버로 즐거움을 나눌수 있었다.

섭리부부 멤버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노래연습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회원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모임이 열정적으로 유지될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계용국회장
(우노가구대표)의 헌신적 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좋은 말씀으로 격려를 해주는 윤인숙전도사에게도 항상 감사하고 있다.

합창단 연습이 있을때마다 김밥등 간식을 준비, 모임을 즐겁게 해주는
강희명씨(베지밀강북대리점대표)부부의 공도 빼놓을수 없다.

신앙으로 뭉쳐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회원들간의 사랑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