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81의89일대)가 최근 시공사선정과 함께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 65년 집단이주한 한강수재민들의 생활터전이 되어온 이곳은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봉천고개길을 따라 가다보면 3백여m
거리에 있는 봉천시장뒤에 위치해있다.
1천8백가구의 허름한 불량주택이 들어찬 이지구는 오는 97년부터
3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이곳은 지난해 8월 조합설립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불과 4개월만인
지난해 12월중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사업이 본격화되고있다.
조합은 2월말께 사업계획결정고시를 받고 올 하반기에 사업승인을
얻어 이주및 철거에 들어가 오는 97년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이 34개월로 예정돼있어 입주시기는 99년말이나 2000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설립위 김갑룡위원장은 "시공사 선정으로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들어서자 조합원 대부분이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일부 상가입주자들
의 반대가 발생하지않는다면 별문제가 없다"면서도"거의 1백%가
국공유지인 지역 특성상 원주민들의 불하대금 부담이 만만찮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공유지 불하대금 납부조건이 10년분할로 완화돼
사업추진에는 큰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지여건=우선 지하철 교통이 편리하다.
지하철2호선 서울대역이 도보로 5분거리에 있다.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7호선이 완공되면 숭실대앞 살피재역이 4백m거리에
개통돼 입주시점에는 지하철을 이용한 교통이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
남부순환도로가 단지에서 2백여m 떨어진 봉천사거리를 지나고 특히
지구앞을 지나는 25m폭의 관악로 확장공사가 계획대로 96년말에
완료되면 40m폭으로 넓혀져 교통소통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접한 봉천7의1,2의2,3지구등 5개지구의 재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2000년대초에는 이 일대가 기존의 관악현대아파트
2천여가구를 비롯 거의 2만여가구의 거대한 아파트숲으로 탈바꿈한다.
상권도 괜찮은 편이다.
봉천시장이 단지에 붙어있고 그외 봉천중앙시장과 관악프라자가
도보로 3분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서울대 숭실대 총신대 상도중 상도여중 관악중 봉천여중
원당국교 행림국교 신남성국교등이 있다.
<>건립규모및 분양가=대지 2만8천여평에 지하1층 지상28층 15개동
3천3백1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아파트 1천3백12가구는 세입자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2천가구중 조합원분 1천8백50가구를 제외한 1백50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개발사업이 초기단계라 이후 사업설계변경과정을 통해
건립가구수와 평형별 가구수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분양가는 인근 재개발지역과 비슷한 3백만~3백50만원이 될것으로
추정된다.
<>지분가격및 주변시세=최대평형인 44평형 6백76가구 가운데 5백여가구가
조합원에게 우선 분양될 것으로 보여 지분의 크기가 25평만돼도
44평형을 배정받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작은 지분을 가져도 최대평형을 분양받을수 있다.
이는 재산평가액에 따라 평형배정이 이뤄져 도로변 토지의 경우
감정평가액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지분거래 가격은 25평형을 기준으로 평당 4백20만원선이다.
그러나 사업계획결정고시가 이뤄지지않았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
가격은 인근 봉천7의1지구 사업 본격화 분위기에 편승한 거품가격이라는게
인근 부동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재개발지구 전체 2만8천여평 대부분이 국공유지로 지분구입시
평당 3백만원내외의 불하대금을 지분매입대금과 별도로 부담해야하고
5년간의 토지사용료도 내야한다.
이주비는 5천만원이나 지분소유면적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주변시세는 관악현대아파트의 경우 44평형 2억5천만원,43평형 2억3천만원,
39평형 2억2천만원,32평형 1억7천만~1억8천만원,29평형 1억4천만원,24평형
1억1천만~1억2천만원선이다.
삼호아파트는 42평형이 2억2천만원,32평형이 1억8천만원이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