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기도래한 전환사채중 주식 미전환에 따른 이자부담이 상당해
해당사들의 손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증권예탁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91년 발행돼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전환사채(CB)는 세일중공업등 17개사 1천8백50억원어치로 이중 5백96억원
가량이 주식으로 미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전환 물량이 가장 많은 신화건설(1백39억4천9백만원)의 경우 지난 한햇
동안의 이자 12억5천여만원외에 만기 할증이자 지급부담이 4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태전자도 7억5천여만원의 이자부담과 함께 미전환 물량 1백7억4천5백만원
에 대해 30억원 가량의 만기 할증이자발생이 예상됐고 현대자동차써비스도
24억1천여만원(이자 3억8천만원 포함)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미전환에 따른 만기 할증이자 부담은 쌍용중공업이 15억원,세일중
공업이 19억1천여만원,동부화학이 13억5천여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전환사채 발행사는 미전환 CB에 대해 매년 표면이율에 따라 이자를 지급
하는 한편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보장 수익률과 표면이율의 차이에서 발생한
차액에 대해 연복리로 계산,추가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미전환에 따른 할증이자는 일반적으로 특별손실로 계상돼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이 된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