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흐름이 냉정하다.

천정부지로 오르던 우량제조주가 새해들어 한결같이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에 그동안 주식취급을 못받던 내수저가주는 강력한 상승세를 탔다.

물론 경기확산단계에서 나타나는 금융긴축으로 물량부담이 예상되는 종목의
매수공백현상도 가세된 것이다.

그러나 새해의 주가하락이 대세하락의 시작이라는 징후는 없다.

금융긴축자체가 아직 경기가 좋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름소나기는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지만 겨울의 함박눈은 꼭 피할 필요가
없다.

현재의 장세는 일부는 되고 일부는 안되는 장세이므로 되는 쪽(내수 소재
건설 통신관련주등)을 쫓아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