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이상급등세를 나타냈던 금리가 올해는 어느 수준을 보일지
관심사다.

금리는 기업과 개인의 자금수요및 통화당국의 자금공급에 따라 좌우된다.

올해 통화운용기조는 긴축으로 예상할수 있다.

물가불안이 우려돼 통화고삐를 조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공급은 그리 여유있는 편이 아니라고 전망할수 있다는 얘기다.

연간 통화공급량은 18조원에서 19조원정도.

이는 통화증가율을 14~15%로 전제한 것이다.

정부가 세부정책을 어떻게 가다듬느냐에 따라 공급량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측면을 보면 일단 기업의 자금수요가 올해보다 다소 적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설비투자증가율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한은이 예상한대로 설비투자증가율이 9.3%로 작년의 18%보다 둔화된다면
이부분에서 자금수요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수도 있다.

자금공급은 빠듯하지만 수요압력도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액면그대로 해석하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할수 있다.

회사채발행 유상증자등 직접금융시장의 확대및 해외자금조달증가도 금융
시장안정요인이 될 것같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요인을 고려해 시장금리를 회사채유통수익률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 연13.7%수준, 하반기엔 13.0%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회사채유통수익률이 1.4분기 연13.7%, 2.4분기 연13.4%,
3.4분기 연13.2%, 4.4분기 연13.5%로 내다봤다.

두민간연구기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는 연14%대이하에서 금리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낙관일수 있다.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양호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이 단발적으로 극심한
자금난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자금사정면에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재현될수도
있다는 얘기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