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건설(대표 장영수)이 말레이시아에서 공사비 3억40만달러(약
2천4백억원)규모의 대형 복합 재개발공사를 턴키(베이스로)로 수주했다.

29일 대우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시내 중심 상업지역인 잘란 술탄
이스마일가에 복합빌딩을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현지에서
발주처인 RHB(라시드 후세인)사와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민간기업에 승인한 최초의 완전 민영화
개발사업으로 설계및 시공권을 따낸 대우는 앞으로 자본참여를 통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1만5천평의 부지에 건설되는 이 복합타운에는 지상 40층의 아파트
(3백24가구)를 비롯 호텔 1개동(34층),업무용빌딩 3개동(30~35층),
7층규모의 백화점및 위락시설이 들어서게된다.

말레이시아의 "비전2020구상"에 따라 비전시티프로젝트로 이름붙여진
이사업은 내년 4월 착공돼 오는 99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발주처인 RHB사는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금융그룹으로 30개의 자회사및
관계회사를 갖고있으며 이번 사업은 RHB사가 말레이시아 정부소유의
땅을 양도받음에 따라 민간사업으로 추진되고있다.

대우는 이번공사의 수주로 현재 공사중인 플라자 라키얏터미널건설사업
(3억달러)를 포함 말레이시아에서 총 6억3천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