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한강대교에 이르는 한강로주변 일대는 서울에서 개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일대는 경부고속철도의 중앙역사가 들어서는데다 서울시가 시청사와
첨단정보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앞으로 서울의 신도심권으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아현동에서 이대 신촌 서교 합정동으로 연결되는 마포구의
중심축은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유통상업시설들이 권역별 특성에 맞게
육성 개발될 계획이다.

<>.용산=용산구의 지역간 균형개발을 가로막아온 최대 장애요인은 구의
중앙에 위치한 1백만평규모의 미8군이다.

이에따라 미군시설이 언제 이전되느냐의 여부가 용산일대의 개발시기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전시기와 관계없이 한강로일대의 용산을 서울의
제2 도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용산역은 앞으로 경부및 호남고속전철의 중앙역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5대 거점개발의 일환으로 이 일대에 대규모 첨단정보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미군이전이 2000년이전에 이뤄질 경우 시청사를 이곳에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서울역에서 한강대교에 이르는 용산지역에는 주상복합시설과
첨단정보단지등이 대규모 타운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일대는 이미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당분간 해당지역
토지소유주들의 건축행위등에 상당한 규제가 가해지게 된다.

한편 한남동로터리는 상업지구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용산구계획을 서울시가
수용함에 따라 로터리주변으로 자연발생형 모델방식에 맞게 상업지역이
새로 지정된다.

<>.마포=도심과 여의도의 중간지역이면서 지하철 2,5,6호선 신공항선이
교차하는 구역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에따라 마포구의 도시계획은 신촌부도심권을 중심으로 아현 서교 합정등
3개지구중심을 축으로 역세권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촌로터리주변은 현재 부도심권 기능 측면에서 다소 약한 편이나 앞으로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상업지역은 도시설계지구내로 국한되는 반면 동교동 노고산동일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확대지정될 것으로 보여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

3개 지구중심중 합정지구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서교와 아현지구는 근린
상업지역으로 지정된다.

개발유형은 합정과 서교가 로터리를 중심으로한 교차형으로, 아현은
가로형 방식으로 각각 개발될 예정이다.

지하철 5,6호선과 신공항선이 지나는 공덕동로터리는 민자역사가 들어서는
등 강북서부권의 교통요충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신도심권인 용산일대와 신촌부도심권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이어서
앞으로 업무중심지역으로 개발될 소지도 많다.

성산동일대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조정돼 생활권중심지로
개발된다.

5개거점 개발지역인 상암지구의 개발이 본격 이뤄질 경우 상암지구의
보완적 성격이 두드러져 개발효과가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러나 지하철역간 거리가 짧아 마포구에서 요청한 신촌~동교동,
공덕동~마포역간 지하상가및 지하광장의 개발계획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