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9일 세금감면을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과의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에너지부,교통부,주택도시개발부등 연방정부 부처의
향후 5년 예산에서 2백40억달러정도를 삭감하는등 정부지출 재조정방안을
제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에앞서 공화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소득이
7만5천달러 미만인 가정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세금을 6백억달러 줄이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보다 수입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골고루 혜택에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발표를 통해 "정부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의
편에 서야 한다"고 전제한뒤 "우리는 과거 정부의 행태를 바꾸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정부지출 삭감 조치는 공화당이 미중간선거에서 상하양원을
장악하면서 정부예산및 세금삭감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밝힌 주요 정부 부처는
에너지부와 교통부 주택도시개발부 총무처 인사국등 5개 부처로 에너지부는
가장 많은 1백6억달러가 삭감된다.

또 교통부는 67억달러,주택도시개발부는 8억달러, 총무처는 14억달러,
인사국은 3천만달러, 그리고 그밖의 정부 부처에서 45억달러를 각각 삼각
하게 된다고 백악관측은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