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년7월 한국전 휴전이후 처음 미군군용기편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프랭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폴 사이먼(민주.일리노이)상원의원이
12일오후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입경했다.

두 의원은 서울도착직후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만나 제네바합의후 후속조치에 대해 평양의 당국자들과 나눈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두 의원은 평양방문기간중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김용순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등과 만나 북.미관계 정상화와 경수로건설지원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에 앞서 두 의원은 김정일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북한당국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들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북경에서 두 의원일행 10명을 태우고 평양 순안비행장에 갔던
미군군용기는 다시 북경으로 나온 뒤 오산 미공군기지로 직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빌 리처드슨하원의원(민주.뉴 멕시코)도 이번주중 평양을 들러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는등 미국의원들의 방북이 계속될 전망이다.

리처드슨의원은 오는 15,16일께 평양을 방문,북한의 고위인사들과 면담한
뒤 판문점을 거쳐 서울을 방문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