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개방된 지난92년1월이후 2년11개월동안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익을 포함할 경우 약 7조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일 동서증권은 11월말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직접투자분은
제외)의 싯가총액과 시장개방후 그동안 외국인의 주식매매규모를 분석,
이같이 추정 수익을 계산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초부터 지난11월말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3조5천6백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고 7조3천5백억원규모를
매도, 6조2천1백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월말현재 외국인이 주식투자로 보유하고있는 주식의 싯가총액은
12조9천6백억원(4억8천5백만주)에 달해 여기서 순매수액을 차감한 수익규모
는 6조7천5백억원, 수익률은 1백8%정도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기간중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았던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건설 삼선화재 대우증권등 장외프리미엄 상위18개종목의 외국인 투자
수익률은 약1백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1월말현재 외국인 투자종목은 8백76개 상장종목중 7백75개에 달하고
이중 1백50여개종목은 투자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또 외국인들이 현재 주식투자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전체 상장
주식의 7.6%, 싯가총액기준으로는 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서증권관계자는 "이 자료가 종목별 외국인 순매수규모의 추정이 현실적
으로 어려워 한도소진 기간을 중심으로 평균단가를 계산했으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른 물량증가등을 고려하지 않은 약점은 있지만 그동안
외국인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얻은 것은 틀림이 없다"고 얘기했다.

<이창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