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새시업체인 동양강철(대표 박번)이 폐알루미늄 캔을 이용한 흡음판
을 개발했다.

동양강철은 지난93년부터 연구개발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충남대 충남공업기
술원과 공동으로 폐알루미늄 캔을 이용한 흡음판개발에 착수,인체에 무해한
다층다공질 흡음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측은 종전의 석면 유리섬유 철분말등으로 만든 흡음재는 시간이 경과
됨에 따라 흡음률이 떨어지고 시공이 불편하며 인체에 유해한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흡음판은 이같은 단점을 모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제조방법은 폐알루미늄 분말과 8%의 규소를 포함한 Al합금분말을 혼합,섭씨
6백35도에서 30분간 원심분무법으로 소결시켜 분말을 제조한 후 분말을 이용
흡음판을 만든다.

이 흡음판은 석면흡음판의 흡음률이 65-75%인데 비해 90-95%정도로 뛰어나
고 저주파에서 고주파까지 용도별로 흡음범위를 다양하게 조절할수 있으며
표면도장을 해도 흡음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또 내식성 불연성 통기성 방열성 내구성이 우수하며 알루미늄판보다도 절반
이상 가볍고 1백% 회수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사용분야로는 심한 소음이 발생하는 고속도로 철도 공항 공장등의 방음벽과
방송시설 음악당등의 음향시설,도서관 연구실 의료시설등에서부터 자동차에
어클리너 반도체청정실등 각종 산업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동양강철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 특허출원을 했으며 내년5월부터 본격생산
에들어갈 계획으로 현재 시장조사중이다.

동양강철 정효철책임연구원은 "일본이 알루미늄 순괴를 이용한 흡음판 제조
기술을 개발했지만 폐알루미늄 캔을 이용한 흡음판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라
며"일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1 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