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삼미그룹으로부터 베어링 제조및 수입판매업체인 삼미정공을 인
수, 베어링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23일 한화그룹은 삼미특수강과 (주)삼미가 각각 50%씩 소유하고있는 삼미정
공주식을 한화기계와 한화종합화학이 80%와 20%씩 나누어 인수키로 삼미그룹
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예정일은 12월26일이며 인수가격은 액면가의 절반을 밑도는 3백억원이
다.

6백65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삼미정공은 지난해 3백억원정도의 매출액을 올
린 국내 2위 베어링제조업체로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그동안 심각한 경영
난을 겪어왔으며 삼미그룹은 자구노력차원에서 이회사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베어링부문 국내 1위사인 한화기계는 생산규모확대와 제품의 다양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삼미정공 지분을 인수하게됐다고 밝히고 오는12월
17일 열리는 주총의 승인을 거쳐 12월26일 정식으로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삼미그룹은 삼미기공을 부산파이프에 매각한데 이어 이번에 삼미정공을 한
화그룹에 넘기기로함에 따라 계열사가 사실상 삼미특수강과 (주)삼미 2개사
로 줄어들게 됐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