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대림산업 진로건설등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15개 주택업체들이
광주일곡택지개발지구에서 공동분양전략을 수립,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아파트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15개업체의 분양및 홍보담당실무자들은 지난
15일 벽산건설에서 모임을 갖고 무더기 미분양사태를 막고 지방홍보의 어
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전략수립에 합의했다.

또 18일에는 현대산업개발에 모여 공동분양광고개재,정보교류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위해 현대산업개발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빠르면 이달말께 6회에 걸친
합동광고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14개 업체가 내년
2-3월사이에 6천5백99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

이처럼 주택업체들이 한 택지개발지구에서 공동으로 분양전략을 수립하고
비슷한 시기에 분양시기를 잡은 것은 드문 일이다.

이를 계기로 업계에서는 10월말 현재 미분양물량이 전국적으로 9만가구를
넘어서고 수도권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미분양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업체간 협조체제구축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광주일곡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지는 11만7천28평으로 20여개 업체
가 21-38평형 1만3백82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중 수도권을 본거지를 두고있는 업체는 모두 15개 업체로 전체 분양가구
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