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들에게 임대되고 남은 주공임대아파트가 단기간 임대를 원하는
청약저축자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17일 주택공사에 따르면 미임대된 주공임대아파트가 집중분양되기
시작한 지난 6월이후 11개 지역중 서울등촌지구가 1순위에서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9개 지역이 3순위안에서 분양마감됐다.

3차에 걸쳐 분양된 서울등촌지구의 경우 지난 6월 5백59가구가
분양된 1차때 3천2백32명이 몰렸으며 7월 9백25가구의 2차분양에는
1천7백24명이,지난달 2천2백27가구의 3차분양에는 2천9백68명이
각각 신청했다.

지난달 군포산본신도시에서 청약저축자를 대상으로 임대된 1천4백39가구
임대아파트에는 2천4백33명이,지난 7일 서울창동 1백56가구에는
1백95명이 접수했다.

또 지난 9월 부천중동신도시에서는 8백68가구에 8백83명이,이리부송지구에
서는 5백40가구에 6백38명이 몰려 3순위에서 마감됐으며 8월 고양능곡지구
5백4가구와 남원노암지구 1백78가구에는 각각 6백23명과 2백58명이
지원,성황을 이뤘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만성적인 미분양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소형임대아파트의 이같은 분양열기는 이례적인
일로 독신자및 신혼청약자들이 주택을 마련하기전 단기간 거주할
목적으로 이들 소형아파트를 찾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아파트를 전세얻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임대아파트
분양에 당첨되더라도 다른 아파트에 대한 청약에 제한이 없어 젊은층의
선호도 높은 것도 이들 아파트의 분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