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해지며 종합주가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소외종목들은 순환매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증안매물및 차익매물, 한국통신 자금수요에 따른 물량우려감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77포인트가 1,125.80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
는 185.89포인트로 어제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4천3백65만주, 거래대금은 9천9백36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6개를 비롯해 4백36였으며 하한가 55개를
포함, 3백90개 종목의 주가는 내림세였다.

이날 주식시자은 후장중반까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관망세가 두드러져 결국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준을 통한 한국통신의 소요자금 규제 소식은 장내에는 물량압박요인,
장외에는 통화관리우려감으로 작용해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증안기금이 전장에 1백억원, 후장에 75억원어치를 내놓은 매물은 시장
분위기를 더욱 취약하게 했다.

그러나 소외주및 실적호전 예상종목으로는 순환매가 유입돼 관련종목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증권 우선주는 일부 증권사의 매입공시와 타업종보다 높은 매수 가능성
때문에 대형사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종금이 M&A테마종목으로 부각시킨 단자주는 실적호전예상, 장기소외
종목인식까지 겹쳐 초강세를 보였다.

일부 소외건설주들및 작전성으로 조정을 받았던 종목들도 강세대열에
합류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발빠른 순환매로 매기가 단절되는데다 외국인 선호
종목에 대한 불확실성, 수급우려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종목동향=한일은행은 신주 외국인 매입한도를 잘못 책정, 외국인들
의 매수세가 몰려 1백54만2천여주가 매매돼 거래량 1위종목에 올랐다.

우성건설은 건설주중에서 소외된 종목이란 인식과 기관들의 집중매수설이
유포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종금은 쿠웨이트 금융3사들의 지분철수에 따른 M&A가능성과 실적호전
예상이 겹쳐 상한가까지 올랐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