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차 생산 협력업체로 진출하려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남청 중국 부총리는 10일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
를 예비 협력업체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대아시아 무역에 관한 업계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전략적 방도로 미국 자동차업계와 협력하는 일을 환영한다"
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합작생산과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발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을
기간산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부총리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간의 협력은
양국 관계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프리 가튼 미국 상무부 차관은 "일본이 중국시장을 석권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부분은 흥미있는 분야다"고 말했다.

가튼 차관은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액은 급속히 늘어나 2백3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뒤 "미국의 자동차 완제품 및 부품 수출이 무역
적자액의 감소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 포드 모터 및
크라이슬러사가 이 총리가 국가 최대 사업중의 하나라고 부른 국민차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북경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그러나 중국의 국민차가 대중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값싼 미니카인지
아니면 대형 세단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