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실시된 한국통신주식 3차매각입찰의 최저
낙찰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나 막판의 치열한 눈치작전을 감안하면 예상
보다 높아질것 같다는게 지배적인 견해 일부에서는 지난4월 2차낙찰가
(3만4천7백원)보다 1만원가량 높은선이 아니겠느냐고 추정하기도.

지난 4월 2차 입찰때(3만4천7백원)보다 1만원가량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무부는 이번입찰에 참여한 사람은 개인 66만3천3백59명과 법인
5백41명을 포함,66만3천9백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4월에 실시된 2차매각때의 16만9천9백71명(개인 16만9천6백91명,
법인 2백80명)보다 3.9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법인은 은행 증권 투신 투금등 기관투자가가 제외됐음에도 불구
하고 1.9배나 증가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찰기간중 국민은행에 들어온 입찰보증금은 1조4천4백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찰보증금을 응찰액의 10%이상 내도록 한것을 감안할 경우 총응찰금액
은 최소한 14조5천억원에 달하고 평균낙찰가격을 4만5천원으로 할경우
경쟁률은 36.8대 1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낙찰가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나 막판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진
점을 감안할때 가격도 많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한통주식의 4차 매각은 공모주 청약을 통해 이뤄지게 되는데
증권금융측은 공모주 청약예금에 2천만원을 가입하면 1백76주에서
2백7주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규모는 4천30만8천주,추정 발행가를 3만5천원으로 잡을 경우
증금에 배정되는 금액은 7천53억9천만원선.증금에서 청약이 가능한
금액이 1조7천억원에서 2조원사이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상경쟁률은
2.41대1-2.84대1로 계산된다.

공모주예금에 2천만원을 가입해 6개월이 지난 경우 5백주까지 청약이
가능하고 각각의 경쟁률을 감안한 배정주수는 2백7주~1백76주가 된다.

<>.한국통신 입찰의 과열양상과 관련,지분 매각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정가격만 정해 놓고 입찰을 받게됨으로써 파는 쪽은 효율적인 매각이
되겠지만 응찰자들은 그만큼 가중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입찰과열은
응찰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투기장화되는 문제를 낳았다는 것.

전문가들은 한국통신이 어차피 상장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입찰이
아닌 공모주청약형식으로 이뤄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쟁률에 따라 주식이 배정되므로 이번처럼 캄캄한 곳을 헤매는 문제는
노출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일부 응찰자들은 한국통신의 우리사주에 물량이 배정되는 것은
그렇다 쳐도 가격(2만9천원,3만1천원 예정)은 최소한 최저 낙찰가가
돼야 국고 손실이 적은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