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으로 초과보유하게된 주식을 개인
에게 헐값에 넘긴 것으로 드러나 그배경에 관심. 삼성생명은 지난10월
CB전환등으로 세풍에 대한 지분율이 11.0 3%로 늘어나 관련규정에 위반
되자 서둘러 6만3천여주를 팔아 지분율을 9.92%로 끌어내렸다.

이과정에서 삼성생명은 5만주를 장외에서 팔면서 이모씨(30세)에게
싯가보다 25%가량싼 주당 1만5백원에 넘겨 약1억원의 차익을 올리게
해준 것.

삼성생명 조대원이사는 CB전환으로 보유주식이 크게 늘어 10%이상 보유
하지 못하게된 증권거래법과 5%이상으로 제한된 보험회사 자산운용준칙
을 위반하게돼 서둘러 매각했다고 설명하면서 가격은 CB주식전환으로
자본금이 늘어나 권리락되는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강조.

그러나 증권거래소는 세풍 전환주식의 상장 기준가격은 구주가격과
같다고 설명,삼성측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삼성생명측이 애써 싼값에 판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거짓변명을 했고 나이가 30세에 불과한 이모씨가 5억원
어치의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인 점등으로 보아 이모씨가 삼성그룹의
특수관계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

<>.한국비료 경영권확보에 실패했던 동부그룹이 최근 이회사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여 눈길.

동부그룹은 지난9월부터 10월사이에 동부건설이 9천8백30주,동부제강이
1만3천5백주를 사들여 한국자동차보험등 계열사 보유분을 포함,지분율이
28.4%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증권등은 지난달 이회사주식 4만7천여주를 매각,삼성그룹
지분율은 61.1%로 하락. 동부건설은 주식취득목적을 "경영지배"라고
밝히고 있으나 양그룹의 지분율 격차를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는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평.

오히려 동부건설과 동부제강이 특수관계인들의 보유주식을 장외에서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교통정리차원에서 이뤄진게 아니냐고 추정.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