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다보면 개운산 기슭에 철거작업이 한창인 2만4천여평 부지의
대규모불량주택단지가 나타난다.
오는 97년에 2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돈암3-2개발지구(성
북구 돈암동 80일대)의 현장이다.
이 지구는 73년 12월 재개발지구로 지정되어 별다른 이유없이 사업이
지연되오다 92년 조합을 결성, 20년만인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져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철부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이 서울시를 상대한 국공유지
소유권이전등기소송이 매듭지어지는 올말까지 철거작업을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 4월께 토목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조합측은 내년초 관리처분이 내려지는대로 일반분양을
실시하고 공사완공은 오는 97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이 재개발을 통해
상대적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이의 해결이 원활한
사업추진의 관건이 되고 있다.
<>입지여건 개운산 기슭에 위치한 이곳은 앞으로 쾌적한 전원풍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에 가득차 있다.
기존 개운산근린공원에 추가로 미아리고개 부근의 개운산일대에
전적기념광장,체육광장,도서관등을 갖춘 9만3천여평의 공원이 아파트단지
뒤에 조성되기 때문이다.
교통여건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50m내에 있서 도심진입이 편리하다.
성신여대에서 미아삼거리로 이어지는 미아로와 정릉에서 종암동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접해있다.
특히 미아로 8차선확장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북악스카이웨이에
서 고려대부속병원 뒤편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구 바로뒤를 통과하게
되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육기관으로는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를 비롯,서라벌중고 대일고
용문고 도남국교 숭덕국교가 인근에 분포해 있다.
편익시설로는 도보로 5분거리에 길음시장,돈암시장등 재래식시장과
10분거리에 미아리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한편 시공사인 삼성건설은 엘리베이트및 지하주차장에 CCTV를 설치하고
쿠션매트를 바닥재로 사용한 서구식 첨단놀이터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건축키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단지안에 지상 5층짜리 상가 2개동이 세워진다.
<>건립규모 및 분양가 2만2천평의 대지에 14-26층 9개동 2천79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표참조> 이 가운데 15평형 공공임대아파트 7백31가구는 세입자에게
배정된다.
현재 조합원 4백97명의 몫을 제외한 8백51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33,45평형 각각 절반이 조합원에게 분양될 예정이어서 나머지 33,45평형의
물량과 25평형 대부분이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처분이 떨어지지않아 유동적이나 분양가는 인근 재개발지구를
볼 때 평당 3백5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가격 및 주변시세 45평형 408가구중 절반인 204가구가 조합원에
배정될 경우 33평이상의 지분을 가진 조합원이 204명 가까이돼 최대평형인
45평형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33평선이 안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정평가액이 높은 도로변 일부토지는 약간 적은 평수라도
최대평형을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유지분의 크기가 아닌 재산평가액에 따라 평형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분거래 가격은 33평을 기준으로 평당 4백50만원대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추석이후로 거래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0평내외를 기준으로 5백만원선을 호가하고 있으나 평수가 낮을수록
평당가격이 높다.
채권을 적용받지 않고 로열층을 배정받을수 있는 대가로 붙는 프리미엄때문
이다.
전체 2만4천여평중 국.공유지가 9천6백평을 차지하고 있어 지분구입시
불하대금을 부담하게 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주변 아파트가격을 보면 현대아파트 24평형이 1억1천만원,28평형이
1억2천만원,33평형이 1억4천5백만원선이다.
삼부아파트의 경우 26평형이 1억3백만원,32평형이 1억3천5백만원,42평형이
1억9천만원이다.
<김동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