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구조개편을 발표한 27일 관련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 쳐 눈길을 끌었다.

삼성항공만이 상한가의 강세였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매수주문이
없는 하한가였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이같은 주가 약세는 구조개편에 따른 주가
플러스요인이 별로 없다는 점과 합병예상이 빗나간데 따른 부작용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알짜배기면서 비상장이었던 삼성코닝 중앙개발 삼성석유화학등
이 합병및 사업부문 양도대상에서 제외돼 투자자들의 실망을 낳았고
합병설이 나돌았던 삼성전관(삼성코닝),호텔신라(중앙개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전자"와의 합병설이 있었던 "전기","물산"과 합병설이
나돈 "모직"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으나 예상과 다르게 구조가 개편됨에
따라 하락세가 두드려졌던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의 구조개편은 관련계열사들에게 시너지효과를
부여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정의 효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러나 합병비율이 결정되지 않아 구조개편후 기업가치의 계수화가
불가능,주가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