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S는 오는 12월 공채로 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250명을 뽑았다.

지난해의 경우 총 530여명을 채용, 올해와 큰차이가 없다.

이번 하반기에 치러지는 시험의 경우 상반기와 다른점은 서류전형-면접-
적성검사로 이뤄진 전형에서 서류전형이 필기전형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현대알렌브레들리라는 자동화기기전문업체를 모체로 현대그룹
계열사의 전산인력을 흡수해 설립한 SI전문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은 오는12월
현대그룹공채를 통해 15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규모가 지난해 50여명의 3배수준이다.

이회사는 지난상반기에도 60여명의 인력을 뽑았다.

미국 SI업체 EDS와 럭키금성그룹의 합작사인 STM은 이미 원서접수를
끝내고 전형중에 있는데 채용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작년수준(150명)을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는 12월초부터 일선부서에 배치될 예정.

STM은 이에앞서 상반기에 정기공채및 수시채용을 통해 17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작년 총신규인력채용 규모는 250여명이었다.

STM은 경력사원의 경우에도 상반기에만 330명을 뽑는 한편 하반기에도
필요할때 마다 수시 선발할 예정이다.

쌍용컴퓨터는 12월초로 계획된 쌍용그룹 공채시험을 통해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상반기에 40명을 이미 뽑은 이회사는 올해 신규인력채용 규모가
지난해(62명)보다 다소 늘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캐나다의 SI업체인 SHL사와 동양정보통신이 합작해 설립한
동양SHL은 최근 원서접수에 들어간 동양그룹 하반기공채를 통해 30명의
인력(경력사원 포함)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및 2차에 걸친 면접(동양그룹면접 포함)을 통해 합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영어능력 우수자를 우대해 주고 있는데 "클라이언트 서버"라는 분산형태의
정보처리시스템 구축 전문업체로 성장키위해 이분야 인력모집및 양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SI업계 종사자는 업무특성상 사람의 역할이 타산업에 비해 유달리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강도높은 교육을 받는다.

STM의 경우 입사후 1년간은 고객사 전산실서 고객의 업무를 배운다.

짬짬이 기술교육도 받는다.

이후 10주동안 기술중심의 하드트레이닝을 받는데 사내에서는 이를 "지옥
훈련"으로 부른다.

이를 거친다음에는 다시 고객사로 가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본다.

고객중심의 업무여야 하는 SI특성을 최대한 살린 교육법이다.

이같은 과정을 낙오없이 거치면 정식 시스템엔지니어(SE)로 인정해 준다.

포스데이타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OJT(현장실습교육)및 SE기초기술교육
과정을 각각 6개월간 받도록 한뒤 자신이 배치된 부서업무와 관련된 SE심화
기술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SDS는 합격자를 전산전공자와 비전산전공자로 구분, 6개월간 컴퓨터실무를
교육한후 현업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전직원의 10%는 항상 자기발전을 위한 교육에 참여토록 하고 있는등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PC제조업체들의 신규인력확보노력은 금성사와 삼보컴퓨터등 일부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편이다.

금성사의 컴퓨터사업은 정보시스템SBU(전략사업단위)가 맡고 있는데 인력
채용은 주로 럭키금성그룹및 본사의 공채로 이뤄진다.

지난해 컴퓨터사업을 위해 일할 인력으로 20여명을 뽑은데 비해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70여명의 컴퓨터부문 인력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컴퓨터부문인력으로 70여명을 럭키금성그룹공채(12월예정)등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

회사측의 한관계자는 "멀티미디어PC사업을 강화하면서 필요인력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것"이라고 인력채용의 급증배경을 설명했다.

금성사는 서류-토익-면접을 통해 인력을 선발하는데 컴퓨터분야의 경우
주로 전기 전자분야 석사급이상의 고급인력을 선호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자사가 지분참여하고 있는 계열사
13개사와 동시공채를 실시키로 했다.

모두 120여명을 뽑을 예정인데 이가운데 70~80여명이 삼보컴퓨터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0~30명 증가한 것이다.

삼보컴퓨터와 "정보통신전업그룹"으로 동시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은 삼보
마이크로시스템 삼보정보시스템 삼보알파시스템 AI소프트 삼보정보통신
삼보데이타시스템 휴먼컴퓨터 솔빛조선미디어 SBK 코리아네트 한국부가통신
나래이동통신 오림전산등이다.

삼보컴퓨터는 우수인력을 채용키위해 그룹공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2월초 삼성그룹공채를 통해 9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500여명이 통신과 컴퓨터관련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전과 통신이 결합되는 멀티미디어산업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
인력의 상호교류가 잦아지면서 채용분야를 엄격히 구분짓는게 의미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통신 컴퓨터등 각부문별로 별도채용을 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합격자는 배치박람회를 통해 희망부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일부부서에 몰릴 경우 회사측에서 조정을 한다.

현대전자는 컴퓨터를 중심으로한 정보분야에 오는 12월 그룹공채를 통해
3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주로 SW개발인력을 대폭 충원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서류전형및 필기와 면접을 거쳐 합격이 결정된다.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 SW전문인력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외국계 컴퓨터회사의 경우 선진기술을 습득할수 있고 국제적인 안목을
기를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노려볼만한 직장으로 추천되고 있다.

삼성HP의 경우 매년 90여명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정기적인 공채는 없다.

토익시험및 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뽑고 있으며 전체채용인력의 90%정도를
경력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한국IBM은 올상반기에 10명의 인력을 채용했으나 하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다.

전공제한은 없다.

회사측은 시스템엔지니어(SE)등의 전문직위주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SW업체도 승부를 걸어볼만한 직장이다.

SW의 경우 컴퓨터를 제조하는 대기업에서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하나
전문성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중소전문SW업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SW분야 특성상 발전성장속도가 빨라 이같은 전문업체가 더욱 발빠른
대응력을 갖추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중소업체여서 대규모의 인력채용은 없다.

이들 전문SW업체의 인력채용에 있어 특이한 점은 대부분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면접을 중요시 한다는데 있다.

국내 최대 워드프로세서 전문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채용규모를 70명으로 잡고 있다.

이가운데 45명을 지난 5월 공채를 통해 선발했다.

나머지 25명은 11월초에 뽑을 예정이다.

응시자는 서류전형과 3차에 걸친 면접으로 시험을 치른다.

나이 학력 성별 제한없이 누구나 응시할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SW를 개발하는 연구직의 경우에도 전공불문이다.

회사측은 "응시자의 SW개발경험및 관심도가 합격을 결정짓는 관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합격하면 연봉제로 주5일근무를 하게 되는데 연구직의 경우 자유출퇴근제가
실시되고 있다.

LG미디어는 지난해초 금성사가 SW전문개발업체로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해
1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데 이어 올들어 지금까지 10여명의 인력을 뽑았고
연말까지 5~6명정도를 더 충원할 계획이다.

전체 채용인력의 80%는 프로그래머이다.

서류-면접만으로 채용이 결정되는데 필요인력이 생길때마다 수시로 채용
한다.

합격하면 곧바로 게임 교육 컴퓨터그래픽등의 해당분야 현업부서에 배치돼
현장업무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용 SW전문업체인 솔빛조선미디어는 지난4월에 첫 공채를 실시,
1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내년초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기획.마케팅 기술.영업등 분야별로 구분, 모두
10여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삼보컴퓨터및 관련계열사와 함께 동시공채를 통해 일부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개발직의 경우 전산관련학과 졸업자가 대상이다.

회사측은 추천및 경력사원 스카우트등을 통해 부족인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니의 워크맨이 성공할수 있었던것이 휼륭한 음악테이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컴퓨터산업에서 그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업계에 진출하는 것도 기업자체의 외형은 작을지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