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리츠키(미.43)은 미국프로중 가장 "이상한 선수"로 손꼽힌다.

그는 연습도 거의 안하고 메이저대회에도 별 관심이 없다.

그는 프로골퍼가 단지 직업일 뿐이며 대회참가보다는 "가족과의 생활"을
더 중요시 한다.

따라서 그는 다른선수에 비해 대회참가횟수가 아주 적다.

그런데도 그는 우승도 하고 줄곧 상위권도 유지한다.

그런 브루스리츠키가 금년 미투어의 마지막 공식대회로 열린 라스베이가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 이번주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리츠키는 19일부터 라스베이가스 서머린TPC코스등 3개코스에서 90홀경기로
치러진 이 대회 최종 5라운드에서 16번홀 1.2m이글퍼팅에 힘입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27언더파 332타(1개코스는 파 71)로 로버트 가메즈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27만달러(약 2억1,600만원)를 받았다.

리츠키의 이날 우승은 프로20년 통산 13승, 그리고 지난92년 벨 클래식이후
2년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리츠키가 출전권을 따낸 투어챔피언십대회는 금년 미투어
우승자들인 30명의 선수들이 참가, 전세계 골프대회중 최고인 3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프로중의 프로를 가리는 빅이벤트이다.

라스베이가스 출신인 로버트 가메즈는 최종일 마지막 5개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으나 리츠키에 1타 뒤져 2위에 머물렀다.

<> 최종전적 <>

(1)브루스 리츠키(332타-66.67.68.66.65)
(2)로버트 가메즈(333타-66.70.64.69.64)
(3)필 미켈슨(이하 335타-70.66.66.70.63),
빌리 앤드레이드(66.68.67.67.67)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