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가의 신규 인력채용방법이달라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92년 백지면접을 처음 도입한뒤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올해에는 장기신용은행과 중소기업은행등이 이같은
방법으로 대졸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또 면접시험장에 과장이나 대리등 실무자를 시험관으로
들여보내 이들이 채점한 점수를 임원들의 점수와 50대50으로 합산하는등
면접방법이 크게 바뀌고 있다.

또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5월 채용한 25명의 대졸행원가운데 4명을 미국
현지에서 유학중인 대학원생을 뽑았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5명을 같은방식
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현지채용 방식은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처음으로
도입한뒤 각 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함께 5대 시중은행이 지난 92년부터 필기시험을 없애고 추천과
면접만으로 직원을 뽑기 시작한 이래 은행 취업시험에서 필기시험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으며 과거 법대와 상경대에 제한됐던 응시자격도 인문
사회계열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