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수산업체들의 도산건수가 격감하는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려온 원양업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22일 수산청과 관련업계에따르면 올들어 도산한 원양업체는 7개사에
불과함으로써 작년의 17사에비해 크게 격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백93개정도의 원양수산업체가 있고 이 가운데 지난
91년도엔 24개사가 도산했고 92년에는 그 숫자가 42개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10개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올들어 도산한 원양업체도 모두 어선수가 1-2척에 불과한
영세 업체이며 1차산업이라는 수산업의 특성상 소규모 원양업체의 도산이
한해 7개사정도에 불과한 것은 아주 도산이 적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원양수산업체의 도산건수가 급감한 것은 참치등 주요 원양어종의
어가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어획량이 늘어나고있기 때문이다.

금년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원양수산업체의 어획량은 56만4백40t으로
작년동기보다 11%가 늘어났다.

특히 북해도트롤어업의 경우 금년8월까지의 어획량이 전년동기보다
68%나 급증한 4만2천56t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지난4월부터 원양어선의 인국인승선가능숫자가 종전의 척당
3명에서 10명정도로 늘어난 것도 원양업체들의 도산을 감소시킨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인선원고용지침개정으로 우리나라 선원 인건비의 3분의 2정도밖에
안 먹히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인의 승선을 확대한 것이 인건비절감을
원양업체의 수익성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