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친애하는 지도자"김정일은 골프장에서도 영웅이어야했다.

북한에 하나밖에 없는 평양골프클럽 첫홀은 급하게 휘어져 있는 길이
3백40m의 4타 코스로 그렉 노먼이나 잭 니클라우스등 골프 황제에게도
난코스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정일동지는 이 이코스에서 골프지도를 하면서 "누워서
식은 죽 먹듯"2타만에 홀인시킨 것으로 평양골프장의 프로 박영만이
주장했다고 호주의 파이낸셜리뷰지가 14일 "친애하는 지도자의 골프
경기"라는 기사에서 소개. 이신문은 김정일이 "모든 홀을 거치면서
5개의 홀인 원과 버디 보다 못한 기록을 내지 않으면서 (9홀에)
34타를 기록했다고 자랑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은 김일성일가의
신격화를 위해서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