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호6재개발구역(성동구 금호1가 712일대)이 전원풍의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있다.

지난 90년 3만3천6백93평이 재개발지구로 지정된 이곳은 최근 서울시가
인근 1천5백30평을 지구에 편입시켜 해당지역주민의 민원을 해결함으로써
사업이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해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이주에 들어갔으며 9일 현재 철거율은
85%. 조합은 낸년초 지구확대로인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은뒤 내년말
관리처분및 일반분양을 실시하고 오는 97년 하반기에 아파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김중배조합장은 "일부 조합원들이 사업내용을 오해하고있어 조합원간
불협화음이 없지 않으나 올해안으로 90%이상이 철거될 것으로 보여
내년초면 공사를 시작할수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인 벽산건설에 공사비가 비싸고 서비스
품목이 적다고 항의하고있어 이의 원활한 해결이 사업진척의 관건이
되고있다.

<> 입지여건 =독서당길과 금호동길이 만나는 금호4거리에서 금호로터리
쪽으로 3백여m 정도 올라가다보면 오른편 소매봉산기슭에 자리잡고있다.

따라서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소매봉산 정상에는 각종
체육시설 등 휴식공간이 마련돼있다.

직선거리로 한강과 4백~5백m 떨어져있고 높은 지역에 위치해 한강을
바라볼수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고도제한을 받아 다른 재개발구역은 물론 일반 아파트단지보다 용적률이
훨씬 낮은 점도 주거여건을 향상시키는 요인이다.

지하철은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다.

그러나 지구와 4백m 남짓 떨어진 금호로터리에 지하철5호선(금호1,2가역)
이 통과할 예정이어서 입주가 시작될 쯤에는 교통여건이 크게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는 신당동과 이어지는 금호동길 행당동 왕십리로 이어지는
독서당길과 접해있다.

도보로 5분거리에 금남시장이 있으며 금북국교 옥수국교 광희중교
등이 인근에 있다.

한편 단지안에 지하2층 지상 6층짜리 대형상가(연면적 3천6백56평)가
들어서며 무인경비시스템 자체방송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 건립규모및 분양가 =3만5천2백23평의 대지에 16~20층 23개동 3천12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중 14평형 공공임대아파트 1천2백41가구는 세입자에게 돌아간다.
현재 조합원수가 1천2백8명이어서 5백60여가구가 96년초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44평형 상당부분과 34평형 대부분이 조합원에게 분양될 예정이어서
일반분양분은 44평형 일부와 26평형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처분이 떨어지지않아 유동적이나 아파트 분양가격은 인근 다른
재개발지구를 감안할때 평당 3백5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 지분가격및 주변시세 =38평이상의 지분을 가진 조합원이 2백60명
가까이 돼 최대평형인 44평형을 분양받기 위해서는 37~38평 이상을
소유하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감정평가액이 높은 도로변 일부 토지는 이보다 약간 적어도
44평형을 분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평형배정은 소유지분의 크기가 아니라 재산평가액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38평을 기준으로 한 거래가격은 평당 4백50만~5백만원선이나 거래는
뜸한 편이다.

37~38평이하의 땅을 소유한 조합원은 대부분 34평형을 배정받을수
있다고 조합측은 밝혔다.

지분의 가격은 30평 내외를 기준으로 할때 평당 4백10만원선이나 평수가
적어질수록 평당가격이 높다.

채권을 적용받지않고 로열층을 배정받을수 있는 대가로 붙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전체 3만5천여평중 국공유지가 8천6백21평을 차지하고있어 국공유지를
구입할때는 불하대금을 새로 부담해야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변아파트 가격은 현대아파트 25평형이 1억5백만~1억2천만원,32평형이
1억4천5백만~1억6천5백만원,44평형이 2억3천5백만~2억8천5백만원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