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각종 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유대를 강화하고있다.

국내 대표적 대형건설사로서 지난해 도급순위가 2,3위였던 이들 두회사의
밀월관계는 "현대건설(도급순위1위)의 독주와 나머지 건설사들의 무한경쟁"
이라는 최근의 국내건설구도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두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있는 사업은 대부분 각 지자체에
사업내용을 먼저 제시하는 기획제안형 민자사업으로 내년 지자체실시와
함께 본격화될 민자사업 시장의 선점을 겨냥하고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2일 청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청주지하상가 개발사업이 대표
적인 사례로 대우와 삼성이 공동으로 청주시에 사업안을 기획,제안함에 따
라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있다.

총공사비규모가 1천2백억원에 달하는 이공사는 이달말 사업자가 결정될 예
정이다.

대우와 삼성은 또 부천시내 4만여평의 부지에 아파트형공장을 민자로 건설
할 계획이다.

2차로 나뉘어져 추진되는 이사업은 내달이나 12월경 1만9천4백47평의 부지
에 대한 1차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두회사는 이와함께 지난 7월 착공된 춘
천지하상가 민자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있다.연공사면적 1만3백29평
에 4백8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이공사는 96년6월 완공된다.

대우와 삼성는 또 코오롱건설 화성산업과 함께 대구 반월당지하상가 민자
개발사업에도 참여,내년초 착공할 방침이다.연면적 1만6천평의 이공사는 총
공사비 7백억원이 들어간다.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이 이같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있는 것은 민자
사업을 비롯 재개발 재건축 등 선투자가 많은 사업이 급증하면서 경쟁을 피
하고 위험부담을 줄이자는 의도에서 비롯되고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