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중책을 맡게 되어 어리둥절하다"고 운을 뗀 박재윤신임재무장관은
예기치 못한 입각에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박장관은 이어 "대통령께서 추구해온 변화와 개혁을 정책과 행정의 현장
에 나가서 추진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의 세정방향에 대해 "조세제도를 선진화하고 징세행정을
강화해 공평과세와 세입증대를 도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개혁과 관련,"금융산업을 사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펴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자출신으로 행정경험이 없는 자신의 핸디캡을 의식한듯 "재무부
와는 정책자문등으로 오랜 인연을 가지고있고 아는분들이 많다"고 소개하고
"모든 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호흡을 맞추어 소관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갈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

<>경남울산(53)<>서울대경제학과.동대학원졸<>미인디애나대학(경제학박사)
<>서울대교수<>금융통화운영위원<>김영삼대통령후보경제특보<>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