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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실버타운] (4) '파스도라루'..합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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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실버타운의 남녀 입주비율은 대개 3대7 정도다.

    여자의 평균수명은 82세.남자보다 6년은 더 산다.

    교토근처인 효고현가고카와시에 있는 "파스도라루" 노인복지주택도 예외는
    아니다.

    사교댄스가 한창 열리는 강당, 경쾌한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할머니들이
    몇 안되는 독신 할아버지들은 서로 파트너를 삼기 위해 치열한 청춘경쟁을
    벌이는 광경이 이색적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에겐 심각하다.

    그래서 실버타운에서 동료들로부터 가장 부러움을 받는 대상은 부부노인들
    과 가족이 자주 찾아오는 입주자들이다.

    "대부분 부모를 실버타운에 보내면 심지어 부모생일이나 명절에도 찾아
    오지 않는게 일본사회의 현실입니다. 부모가 연금을 타 관리비를 내기
    때문에 자식으로서 용돈 드릴 신경를 안써도 되니 자연히 부모와 멀어지게
    돼있지요"

    나카 기무라원장은 "우리 파스도라루는 가족과의 연락이나 방문을 촉진
    하기 위해 선물작품 만들기 프로그램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노래방 음악감상실 당구장 수영장등 공용시설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는 화실과 도예실이 꼽힌다.

    자식에게 선물로 줄수 있는 그림이나 도자기등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매주 화 목 토요일에는 유화강좌가 열리고 도예실엔 가마까지 걸려 있다.

    또 방문가족들을 위해 호텔방의 절반값에 잘 수 있는 "게스트 룸"이
    2개 있다.

    식당옆 별실에선 자식들이 찾아와 직접 요리를 하면서 부모 생일잔치도
    벌인다.

    3년전 남편과 사별해 입주한 스보타 노부코 할머니(76)는 "교토에 사는
    아들내외와 손자들이 방학때엔 꼭 들르며 가고카와시에 있는 딸은 주말에
    자주 온다"고 자랑했다.

    스보타 여사는 가고카와시에 살던 집을 4천만엔에 팔아 전용면적 11평짜리
    를 입주금 2천3백만엔과 몸이 불편했을때에 대비한 개호비 5백만엔등 2천
    8백만엔을 내고 들어왔다.

    매달 내는 관리비 7만엔, 식비 5만5천5백엔등 12만5천5백엔은 월 23만엔씩
    나오는 국민연금으로 충당한다.

    나머지 연금 10만엔과 은행에 맡겨둔 1천2백만엔에 대한 이자는 용돈으로
    쓴다.

    지난 여름엔 외부병원에서 귀수술을 했다.

    70세이상이면 국가가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는 노인보건법에 따라 수술비는
    한 푼도 안들었다.

    파스도라루 노인복지주택은 시설을 고급으로 갖췄어도 입주금은 동급
    기업체운영의 실버타운보다 20~30% 싸다.

    지방자치단체인 효고현이 <>현내 가고카와시로부터 시유지를 싯가보다
    낮게 산데다 <>건축비 1백20억원중 46억원을 공공주택기금에서 50년 장기
    분할상환, 연4.2%의 저리로 융자받았기 때문.

    "공공성과 영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실버타운 사업에는 지자체가 제격
    입니다"

    효고현주택공급공사에서 "장수주택 추진실장"이란 좀 특이한 직함을 가진
    고바야시 구니유키씨의 말이다.

    효고현은 산하 효고현주택공급공사로 하여금 실버타운 운영에 노하우가
    많은 비버리저팬사와 손을 잡게 했다.

    합작비율은 51대 49이다.

    건축등 하드웨어 부문은 효고현 주공측이, 운영프로그램 개발등 소프트웨어
    부문은 비버리저팬사가 맡았다.

    비버리저팬사는 미국 최대의 실버타운 운영회사인 비버리 엔터프라지즈사와
    일본의 건설 금융 보험사등 모두 9개사가 공동투자한 미.일합작회사다.

    파스도라루의 일본인 관리직원들은 미국본사에 3개월간 연수가 노인모시기
    기법을 한 수 배워왔다.

    효고현 출신이 아니더라도 입주가 가능하다.

    지난 4월 개원한지 얼마되지 않아 2백8실의 입주율은 아직 낮은 32%에
    불과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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