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김경수기자]한국이 제12회히로시마아시안게임 첫날 기대했던
금메달을 얻지못한 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쳐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한 3일 히로시마 전역에 걸쳐 펼쳐진 10개
종목의 경기에서 승마 마장마술단체전과 남자체조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으나 금메달을 기대했던 펜싱 남자 플뢰레개인전에서 유봉형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여자역도 50kg급의 최명식 역시 중국과 인도네시아
선수에 뒤져 3위에 머물러 초반부터 메달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은 수영과 승마 펜싱 체조 역도 가라데등 6개종목에서 14개의 금메달이
나온 이날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한 반면 일본은 메달박스인 가라데에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남자평영 100m에서 하야시 아키라와 승마마장
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씩을 추가,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또 종합 우승이 확실시되는 중국은 여자역도 3개체급을 석권한데 이어
수영 4개종목 중 3개종목에서 우승하고 펜싱 남자플뢰레 개인전과 남자체조
단체전까지 우승, 첫날부터 8차례의 금메달 잔치를 벌였다.

한편 한국은 구기종목에서 여자하키가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이겨
금메달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고 여자배구도 태국을 3-0으로
셧아웃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