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통음식을 맛보는 일은 쉽지 않다.

지하철 안국역부근 한국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종가집"은 서대문구 녹번동
에서 15대째 살고있는 서울토박이 이정섭씨가 운영하는 음식점.

어린시절부터 어머니를 도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요리법을 배워 여러
지방특산물과 궁중음식이 중화된 독특한 서울만의 음식맛을 고수하고 있다.

단맛을 낼때는 오미자 밤 잣 대추등을 이용하고 신맛을 낼때는 밤식초를
만들어 맛을 내는등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산물로만 맛을
내는게 특징.

깡된장과 보리밥, 되비지백반, 열무김치 갈비국(각 5천원)등의 메뉴는 물론
12가지 기본찬 외에 감장아찌 수박껍질장아찌 곤쟁이장아찌 명란젓찌게
창란젓등 갖가지 장아찌요리 23가지가 더 나오는 장아찌정식(8천원)은
이곳만의 별미.

평일 11시30분~2시, 오후6시~10시 토일 하루종일 영업.

(764)7303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