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사가 생산,판매하는 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이
첫 생산 때 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상공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대우전자의 4백99
리터냉장고(모델명:FRB-5010NT)의 경우 처음 생산해 검사기관으로 받은 에너
지소비효율은 1등급(허용한계 50.9Kwh/월)이었으나 나중에 생산된 제품의 에
너지소비효율은 55.1Kwh/월로 나타나 실제 등급은 2등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4백84리터 용량 냉장고(모델명:SR-4873)는 첫 검사때는 2등급
(허용한계 59.8Kwh/월)을 받았으나 검사후 생산,판매된 제품은 60.0Kwh/월로
드러나 실제 등급이 3등급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됐다.

반면 첫 검사때 2등급 판정을 받은 금성사의 4백99리터 냉장고(모델명:GR5
0-2DK)는 검사후 생산 제품의 소비전력이 56.7Kwh/월로 나타나 2등급 허용한
계인 62.4Kwh/월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에너지관리공단이 각 제조회사별 주력 판매 모델을 임의로
선정,지난 8월 생산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모델당 2대의 제품을 시험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는 제조자가 공인기관의 효율측정 시험을
거쳐등급을 부여받은 뒤 이를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하게 돼 있으며, 에너지
관리공단은수시로 판매중인 제품에 표시된 등급이 적정한지의 여부를 사후
검사를 통해 확인해표시등급과 실제 시험치가 다르면 등급부여를 재조정토록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