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밀수의 주종 품목이 종전의 금괴, 보석류 등에서 의류 직물 시계
가전제품 농산물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마약을 제외한 밀수입 검거실적은
모두 9백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3%) 줄었으나 의류 직물
등 일부 품목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의류 직물 1백79억원(19.9%), 가전제품 96억원(10.7%), 골프채 등 운동구
88억원(9.8%), 농산물 78억원(8.7%), 금괴 42억원(4.7%) 참깨 22억원(2.5%)
시계 20억원(2.3%)등의 순이었다.

게는 10배, 식료품과 운동구도 각각 5배가 늘었고 농산물도 4배나 증가했다

반면 금괴나 보석은 42억원, 8억원으로 각각 72%와 20%가 감소했고 인삼과
한약재는 3억원, 5천만원으로 역시 21%와 97%가 각각 줄어 주된 밀수품목이
바뀌고 있음을 반영했다.

관세청 당국자는 전국의 항.포구가 1천2백여개,무등록 선박이 3천6백여척
에 이르고 있어 한정된 세관원으로 우범선박에 대한 추적 감시만으로는 주
요 밀수 통로인 해상밀수 봉쇄가 어렵다며 관계기관과 협조, 밀수품 보관창
고나 우범시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