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유한도가 소진된 종목에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되는 외국인장외시장
에서 8월말이후 폭락사태를 빚어온 일부 우선주의 프리미엄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주의 폭락이 장기화되면서 외국인장외시장에서
최근 일부 우량주를 중심으로 우선주가 높은 프리미엄으로 매매되고 있다.
이에따라 종래 4~5%가량 차이가 나던 보통주와의 프리미엄격차가 좁혀지면
서 최근에는 우선주프리미엄이 보통주보다 높게 거래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 우량주의 하나인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21~24%수준
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한때 17%까지 거래되기도 한 보통주에 비해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체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금성사도 종래 우선주파동이전의
15~20%에서 최근에는 20~24%까지 프리미엄이 증가, 보통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우증권도 우선주프리미엄이 20%정도로 보통주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쌍용투자증권우선주도 종전에는 8%선에서 프리미엄이 결정됐으나
최근에는 10~12%까지 오르면서 보통주와 격차가 없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우선주의 프리미엄이 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는 대조적으로 팔자물량이 없어 아직까지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우선주 프리미엄이 호전되고 있는데 대해 그동안 우선
주의 하락폭이 커진데다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
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