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대말레이시아 투자는 아직까지도 극동아시아지역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라 할수 있다. 일본이나 대만은 물론 홍콩
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해서도 뒤진다.

지난 88년을 고비로 한국제조업체들의 말레이시아 투자자세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으나 이들 나라들을 제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88년부터 한국기업들의 투자자세가 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당시부터
말레이시아 정부가 투자자유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데 자극받은
것으로 말할수 있다.

또 현지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데다 한국내에서 인건비
가 급상승, 기업들이 싼임금을 찾아 말레이시아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7년의 경우,한국기업의 말레이시아투자는 모두 3건에 불과했다.
금액으로 따져 3억6천말레이시아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88년부터 이같은 투자실적은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한해동안 11건,
4천1백80만말레이시아달러로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는 꾸준히 이어져 올해는 지난 상반기동안 2천6백20만
말레이시아달러상당의 프로젝트 6건에대해 말레이시아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국업체들의 주요 투자프로젝트는 석유, 비철금속, 전자, 기초금속,
고무제품, 화학분야등 다양하다.

이들 가운데 삼성코닝이 CPT용 유리공장에 4억4천5백20만말레이시아
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 삼성전자가 전자총및 CRT제조설비에 3억9천
1백만말레이시아달러, 포항제철이 강선생산설비에 9천2백60만말레이시아
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이 포함돼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한국과는 지난 82년과 88년에 2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돼 있는등 투자보장이 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투자는 특히 말레이시아의 목재나 고무, 주석,
원유및 천연가스,코코아등 원자재를 이용하는 산업은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를 진행시킬수 있다.

또 몰드나 다이스등 공작기계부품등을 비롯 악기,광학제품,보석가공산업
등도 유망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