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심한 일교차를 나타내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말 단일장인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이틀간 단기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월말 자금경색 우려감,외국인 한도확대 연기설등이 악재로
작용,약세장을 연출했다.

지수연관성이 높고 외국인 투자한도확대 수혜종목군으로 꼽혀온 블루칩,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최근 상승폭이 컸던 유화및 제지업종은 하락반전
양상이 뚜렷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0개를 포함 3백2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2개를 비롯 4백63개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20 포인트가 내린 941.18을 기록했고 한경
다우지수도 146.19로 1.85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오전 단일장임에도 2천2백3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매매공방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거래대금은 4천7백55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이동평균선 골든크로스를 배경으로 삼성전자 포철등
블루칩과 중저가 실적호전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장초반 종합주가지수가
960대에 근접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곧이어 대기매물이 폭넓게 출회,종합주가지수는 상승폭이 둔화되며 약세로
반전됐다. 실적종목의 간판격인 삼성전자가 엄청난 매물을 받고 하락세로
전환되자 포철등 대부분의 블루칩도 내림폭이 커졌다.

한양화학 금호석유등 유화업종도 삼성전자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고 제지
업종은 동신제지 신무림제지로 강세 종목이 엷어 지는 모습이었다. 종합
주가지수는 이에따라 17포인트의 심한 일교차속에서 크게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증시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삼성전자 강세가 무너
지며 매물이 급증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하고 "주식시장 종합과세 포함설,
한도확대 연기설,중국증시 추가개방도 낙폭을 크게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고가대형주 약세전환으로 시장매기는 개별종목으로 옮아가는 경향도
나타나 삼부토건등 작전설 낙폭과대 종목, 부산개발및 삼성중공업의 승용차
시장 진출로 재부각된 성창기업등은 초강세를 보였다.

주요종목동향 동성철강은 만성적인 적자를 보였던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폐지한데다 포철의 철강유통사업,대주주변경등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는
설이 나돌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화성실업은 신발라인을 축소함에 따라 생긴 공장부지의 활용가능성 및
경기호전으로 새로 진출한 필름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조선과의 합병에따른 선취매로 강세를 보였던 대우중공업은 1백원 하락한
약보합권에서 1백37만8천여주가 거래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이었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