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건설업체의 도급순위 1위는 현대건설로 공사 1건당 도급한도액이
단일업체로선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2조4백42억원으로 결정고시됐다.

25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국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및 민간발주공사
발주때 적용되는 건설부의 "94년 도급한도및 순위결정고시"에 따르면 2위는
(주)대우로 도급한도액이 1조7천5백23억원으로 나타났다.

3위는 동아건설산업(도급한도액 1조5천24억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건설은 작년 구포열차사고로 6개월간 영업정지를 받은
탓으로 4위로 밀려나면서 도급한도액도 작년의 1조2천5백71억원에서 1조2천
4백5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5위는 지난해에 이어 대림산업(1조2백11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년 도급순위결정에서 가장 돋보인 업체는 포항제철 계열의 거양개발로
그작년 94위에서 37위(도급한도액 2천3백16억원)로 무려 57단계나 뛰어올라
건설업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거양개발의 경우 모기업인 포항제철이 그동안 외부 건설업체에 의존했던
제철소관련 공사를 집중적으로 따내 지난 한해동안 매출액이 전년의 2배인
1천5백95억원으로 급증한 결과, 도급순위가 급상승했다.

도급순위 5-10위업체중엔 작년에 16위를 차지했던 롯데건설의 약진이
두드르져 10위로 부상했고 쌍용건설이 지난해 9위에서 7위로 올라선반면
한국중공업은 작년6위에서 9위로 밀렸다.

삼성중공업도 그룹사인 삼성건설의 영업정지기간동안 집중적으로 공사실적
을 올려 작년 22위에서 올해는 12위로 10단계나 뛰었다.

올해 도급순위 50위권으로 새로 진입한 업체는 거양개발과 함께 삼익건설
(34위) 남광토건(38위) 한라건설(41위) 진로건설(51위) 한보철강(46위)
공영토건(48위) 삼성엔지니어링(50위)등 모두 8개에 달했다.

올해 도급한도액이 5천억원을 넘어선 업체수가 16개사로 작년보다 4개가
늘었고 2천억원-5천억원사이 업체수도 작년보다 6개나 증가하는등 건설
업체들의 매출증가(평균10.47%)에 힙입어 도급한도액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도급한도액 2백억원에서 5백억원사이의 업체수는 작년보다 75개나
급증, 중규모 건설공사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