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젊은 샐러리맨을 고용한다는
의미보다 기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더 커가는 경향인것 같다.

우리사회에서도 기업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기업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현상으로 기업의 운영이 전문화되어 가고 있으며 특히 첨단기술의
경이적인 발전으로 새로운 조류에 민감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수 밖에
없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으로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여 단기적으로는 기업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영인으로 육성할 생각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업마다 신입사원모집에 막대한 경비를 들여가면서 인재확보에 혈안인
것은 이를 말해주는 셈이된다. 또 최근에는 기업내에 마땅한 인재가 없을
경우에는 사원뿐 아니라 사장까지 공개채용하는 일마저 생겨나고 있다.

한편 취업희망자로서는 오랜 교육으로 형성된 인격과 지식을 활용할
결정적인 기회가 될뿐 아니라 사회진출의 첫 발판이 되므로 선택에
불안과 함께 신중을 기할수 밖에 없게된다.

그러면 현대 기업에 있어서 인재란 과연 어떤 인물일까. 사기에 나오는
맹상군의 3,000식객처럼 일기일예에 뛰어난 사람일까. 물론 그들은
인재였겠지만 현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는 아니었던것 같다.

우리기업들이 최근에 와서 입사시험 성적이나 출신학교등 종래의 채용
기준인 지식보다 인간미와 품성을 중시하는 채용기준으로 바꾸는 경향이
이를 말해준다.

그간 우리기업은 그들의 지식을 기업에서 직접 크게 활용할수 없었기
때문에 기업내에서 재교육이 불가피하였고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인지 금년 하반기부터는 폭넓은 인간성과 사회경험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채용기준을 바꾸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느 기업은 창조적이고 국제화된 인재를 뽑기 위해 품성과 장래성위주로
지원자를 평가할 것이고 어떤 기업은 입사지원서외의 서류는 일절 받지
않고 "희생과 봉사정신"에 평가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한다.

또 많은 기업들이 오는 10월에 잇달아 열릴 외국에서의 채용박람회
(커리어포럼)에 참여하여 외국유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라 한다.

이같은 기업의 새로운 사원 채용방식이 우리사회에 정착되면 우리
기업풍토뿐 아니라 교육제도등 사회풍토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되어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