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방지는 보답을 한다"(Pollution Prevention Pays) 기업의 환경보호
활동에서 단연 선두로 꼽히는 미국의 3M이 내건 슬로건이다.

이른바 3P라 불리는 3M의 환경경영철학은 실제로 그만한 보답을 실현했다.

3P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지난 75년이후 92년까지 3M이 전세계 57개국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실천한 공해방지량은 대기오염물질 17만톤,수질오염
물질 1만8천톤,폐기물 45만톤,폐수 17억갤론등에 달한다.

이로부터 6억5천만달러나 되는 비용절감효과를 거둔 것이다.

3M의 3P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오염물질이나 폐기물이 발생한 후 이를
관리하고 처리하는데 노력과 비용을 들일 것이 아니라 사전에 발생할
소지를 방지하자는 말하자면 원천적인 오염근절운동이다.

이러한 공해발생의 예방은 보다 실질적인 환경보호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품질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3M의
환경경영에 대한 이해다.

3P를 통한 기술혁신을 노리는 3M의 환경경영은 크게 4가지 경로로 추진
되고 있다.

하나는 비오염제품과 공해유발가능성이 적은 제품의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제품재구성(product reformulation)이다.

두번째는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줄이거나 억제함으로써 오염발생
소지를 최소화하려는 공정개선(process modification)이다.

세번째는 주어진 조건아래서 보다 생산적으로 가동되고 가용원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조정한다는 설비재디자인(equipment
redesign)이고 네번째로는 부산물을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한 원료재생
(resource recovery)이다.

이러한 3M의 오염방지노력은 실제로 전사적품질관리(TQM)운동과 어우러
지면서 폐기물감소,에너지소비절약,생산공정개선으로 이어지는 상승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작업현장에서 종업원 개개인들이 찾아낸 새로운 오염발생위험과 예방
방법들은 제품이나 생산공정의 디자인단계에서 반영됨으로써 추가적인 비용
부담의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효과를 얻고 있다.

3M은 이러한 제안을 통해 오염물질 감축이나 에너지소비절약,기술개선,
비용절감등에 상당한 기여를 한 종업원들에 대해 3P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75년이후 이러한 공료를 인정받은 종업원제안은 4천건이 넘는다.
3M은 이러한 성과에 고무돼 지난 89년부터는 환경에 영향을 주지않고
조화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개념을 도입,2000년대에 공해유발제로
(0)를 목표로 하는 3P플러스운동으로 3P를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3P플러스운동은 93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87년기준으로 70%
줄인데 이어 2000년까지는 대기및 수질오염물질의 방출을 90%,유독성
폐기물의 배출을 50%씩 줄이는 것을 일차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에서 석면재질을 완전배제하고 각종 지하저장탱크를 지상으로 이전,
관리하는 한편 기왕에 추진해 오던 에너지절약및 자원재활용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3M은 이미 지난 90년말로 플레온가스(CFC)를 제품이나 생산공정에서 제외
한데 이어 91년말까지 4염화탄소,92년말까지 메틸클로로포름의사용을 중단,
지구온난화의 주범들을 일찌기 공장과 제품에서 제거했다.

3M은 특히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소비행태인 녹색소비자(greenconsumer)
를 겨냥, 과장된 선전을 자율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조치로 3M제품을 선전
하는 포장이나 광고, 카탈로그 등에 환경에 우호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도안이나 문구의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는 심사제도를 두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2천년대 공해배출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3M의 환경보호의지는 해마다 앞서
5년간 시장에 소개된 신제품의 판매에서 벌어들인 매출의 25%이상을 다시
환경친화적인 제품개발과 생산공정개선에 투입키로 한 원칙에서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지난 5년간 3M은 40억달러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그결과 폐기물의 감축(reduce)재활용(reuse)재생(recycle)이라는 이른바
3R이 가능한 3M의 신제품들이 탄생한 것이다.

3M의 대표적 상품으로 자리잡은 포스트잇노트(접착식 메모지)는 재생
용지가 재활용된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