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통화관리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주가가 3일만에 큰폭으로 반등,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930선을 회복했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 바닥권형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은이 통화관리를 다소 완화하고 대한투자신탁의 외수펀드설정이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전업종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71포인트
상승한 930.21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44.97으로 2.02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은 6백44만주 증가한 2천1백48만주로 2천만주를 넘었다. 상한가
1백18개를 비롯해서 6백7개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하한가 41개 등
1백72개종목은 하락, 상승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승종목수가
5백개를 넘어서기는 20여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형우량주들과 오랫동안 쉬었던 저가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막을 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반 7포인트 이상 상승
하며 72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지수가 너무 쉽사리 오른데 대한 부담
으로 블루칩들이 큰폭으로 하락하는등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신한은행을 선두로 일부 은행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은행주와 증권주들이 급등하면서 지수를 10포인트 가까이 밀어올렸다.

은행주들은 오랫동안 바닥다지기가 진행된데다 금리상승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상한가가 속출했다.

후장중반께 은행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대한투신의 외수펀드설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철등 대형우량주들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를 930선으로 올려놓은채 장이 마감됐다.

삼미기업.북두 인수원주요종목동향 국민은행의 주가가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보도로 신한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은행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부토건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서 단기급락했던
크라운제과 새한전자 로케트전기등이 상한가종목에 포함됐다. 민방선정
에서 탈락된 동국방직은 이틀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삼미기업과 북두는 각각 대그룹에 인수된다는 얘기가 나돌며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