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지난 79년 4월 노르웨이에서 납북된 고상문씨가 ''의거
입북자''며 현재 지리학연구사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새벽 0시 30분 고씨 기자회견 프로그램을 보도
하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김일성) 애도기간에 의거입북자를 두고
터무니없는 악선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통일원측이 밝혔다.

고씨는 회견에서 "지난 15년동안 아무 불편없이 어버이 수령님 밑에서
생활해왔다"면서 "나 고상문이는 우리 공화국 북반부에 내 자발로 걸어
들어온 의거 입북자"라고 주장했다는 것.

이와관련,정부 당국자는 "고씨가 승호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가 파문을 일으키자 북한당국이 고씨를 수용소
에서 급히 석방,각본대로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