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가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만에 처음으로 1백엔대에 진입한
것은 <>미일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과 <>미채권시장의 강세로의
반전이 1차적 촉발요인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2.4분기 미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달러화를 끌어 올린 견인차 역할을 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환시 거래업자들은 이날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측
대표와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일간 무역협상에
무언가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달러화가 장중 한때 달러당
100.30엔에 거래되는 초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해리스 트러스트&세이빙스 뱅크의 다이앤 허쉬버그 부사장은
"캔터와 같은 고위급 실무자가 직접 회담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미일 협상에 무언가 돌파구가 마련된게 아니냐는 신호로 볼수
있다"며 이같은 관측이 확산되면서 달러 매입주문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전했다.

거래업자들은 또 그동안 약세기조를 보여왔던 미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활기를 띈것도 달러 매입 열기를 부추긴 한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미30년만기 재무채권수익률은 전날보다 0.05% 포인트
떨어진(채권가격상승) 7.55%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상승과 맞물려 채권가격과
달러화를 동시에 밀어올리는 상호 상승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29일로 예정된 2.4분기중 미국의 실질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3.6%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도 이날 달러화 사자 주문을 몰리게 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거래업자들은 그러나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달러화 약세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등 최근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보아
달러화 상승에는 한계가 있으며 당분간 달러당 1백40엔선이 강력한 지지선
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달러당 1백40엔선은 지난 6월까지 오랫동안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왔던 점을 감안할때 달러화 상승기조는 이부분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한편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구소소장은 27일 금융정보방송인 CNCB
와의 인터뷰에서 엔화 환율이 정점에 달했다며 "조만간 달러당 1백-1백10엔
대에서 고정될 것"이라고 말해 달러화 강세와 관련, 주목을 끌고 있다.

로이드 벤슨 미재무장관도 28일의 달러화 강세와 관련, "매우 희망적"
이라며 클린턴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향후 달러화의 행보와 관련, 관심을 끌고 있다.

벤슨장관은 이날 미CNN방송 머니라인 프로에 출연, "우리는 달러 강세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한뒤 앞으로의 달러화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현재 달러화의 기초적 여건은 매우 훌륭한다"고 말해 달러화
강세를 시사했다.

벤슨 장관은 또 미장기금리수준과 관련, 현재의 금리수준은 역사적 관점
에서 볼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으며 현재의 고금리가 미경제성장을 저해할
만한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벤슨 장관은 이어올해 미GDP는 3.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인플레율
은 2.7%의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해 지속적인 고금리 기조및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엿보게 했다.

(김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