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이 합의한 특융지원규모 축소는 특융의 조기상환 투신
경영정상화 도모 증시안정화등 세가지 측면이 충분히 고려돼 결정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특융지원규모가 당초 2조1천5백억원에서 1조3천억원으로 크게
줄어들게돼 국민적부담은 일단 덜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융이 줄어들게돼 투신사는 저리자금지원 감소에 따른 수지개선에 다소
악영향을 받게 되나 재지원이 이뤄진 점에서 정상화에 일단 도움을 주게
된다.

특융감소분중 투신사들이 당장 마련해야 자금은 대부분 확보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전용수익증권과 자사주펀드의 한도가 증액돼 오히려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내달 12일 한국 대한 국민등 투신3사가 특융재재원규모 축소에 따라
준해야 하는 자금은 8천5백억원으로 당초 이들이 적정선으로 제시한 5천
억원보다 3천5백억원이나 많다.

그러나 이달들어 투신3사는 꾸준히 미매각수익증권을 해지해 왔으며 회사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 이미 4천억원정도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나머지 3천5백억원 가운데 1천5백억원은 증권금융의 공모주 청약예금으로
지원받아 상환하며 2천억원은 일단 단기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허용돼 추가 매물로 인한 주가압박요인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기차입자금이 주식을 단계적으로 처분하여 마련하도록 단서가 붙어
있으나 투신사들이 증시상황을 고려하여 매각할 방침을 정하고 있어 주가를
흔들어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 투신3사가 중도상환이 이뤄져 회사재산으로 안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은 한투 2천9백61억원 대투 2천2백40억원 국투 1천3백46억원등
6천5백47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1천1백81억원이 줄었다.

이기간동안 중도상환돼 투신사가 다시 떠안은 수익증권분을 감안하면
2천억원이상이 특융상환분으로된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현재 투신3사가 회사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장부가를 기준
으로 한투 1조5천8백59억원 대투 1조5천5백14억원 국투 9천7백11억원등
모두 4조1천84억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1천7백15억원이 줄었다.

여기에 주식매각이익을 고려하면 역시 2천억원을 조금 웃도는 자금이
특융상환분으로 마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천억원정도는 내달 12일까지 미매각수익증권과 주식의 추가
매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투신사들이 1천억원정도의 매물을 내놓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2천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자금 상환을 위한 주식매각과 미매각
수익증권의 해지를 감안하면 모두 3천억원가량이 매물화될 것으로 계산된다.

그런데 2억2천만달러가 남아있는 하반기 외국인전용수익증권 잔여한도에다
1억2천만달러가 추가로 증액돼 외수펀드에 의한 주식수요규모는 2천7백억원
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사당 2천억원씩 증액된 자사주펀드를 감안하면 특융상환과 관련돼
마련된 보완책으로 모두 8천7백억원의 수요를 창출하게 된다.

투신사들은 이번 특융재지원규모가 줄어들면서 연간 5백억원가량의 기회
수익을 잃게돼 경영정상화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투신사들은 한국은행이 내년 2월 특융재지원분은 전액 상환하려는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주식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는 견해를 보이며 보유
주식의 평가손실률이 현재 15%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