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2구역(서울 마포구 도화동 376일대)이 재개발사업 추진 10년만에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포 가든호텔 뒤편에 유일하게 불량주택지대로 남아있던 이곳이 오는 9월
아파트 착공을 앞두고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철거작업에 들어간 이곳은 18일 현재 88%의 철거율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오는 8월까지 철거및 대지조성공사를 마치고 늦어도 9월부터는
아파트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도화2구역은 지난 7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개발지구로 지정됐던 곳중
하나.

지난 84년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된 이곳은 그동안
국내 재개발사업의 난맥상을 그대로 나타내며 사업이 지연돼 왔다.

조합원간 내분으로 3차례나 사업이 도중에 중단됐으며 시공사가 2-3차례
바뀌기도 했었다.

도화2구역 양쪽에 붙어있는 도화1,3구역이 같은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
이미 지난해와 91년에 입주까지 끝냈다는 시실은 이곳의 사업지연 정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조합원간 불화에 시달리던 이곳이 지난 90년 시공사를 선정하고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철거작업이 10개월만에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조합은 내년 하반기에 관리처분과 함께 일반분양을 실시하고 오는 97년
5월경에 아파트를 완공, 입주를 시킬 계획이다.

이곳은 교통여건이 원활한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의도까지는 마포대교를 건너 불과 5분만에 갈수있고 시청 등 도심까지는
10-15분, 신촌까지는 10여분만에 도달할수 있다.

또 강변도로인 대건로를 이용, 강남지역으로도 쉽게 진입할수 있다.

여기에 97년 완공될 지하철5,6선이 인근 공덕동로터리를 지나가게돼
입주시기를 전후해서는 이들 지하철을 이용, 김포공항 영등포 광화문
동대문 올림픽공원 삼각지 연신내 신당 태릉 등지로 갈수 있다.

이와함께 각종 금융기관을 비롯한 편익시설을 손쉽게 이용할수 있다.

마포로 일대가 도심재개발로 다양한 편익시설을 갗춘 고층 빌딩지역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만8천9백88평의 면적에 20층 10개동으로 지어질 아파트는 1천9백10가구
이다.

이중 세입자에게 돌아가는 12평형 임대아파트는 9백55가구이다.

나머지 9백55가구중 조합원분및 보류분 6백50여가구를 제외한 3백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가구수는 세입자수가 일부 변경돼 평형별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조합원지분은 사유지의 경우 평균 평당 6백만원정도에 호가되고 있으나
이주비지급이 상당히 이루어져 거래는 뜸한 편이다.

국공유지 지분가격은 평당 3백5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재산평가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평형배정은 유동적이나 최대평형인
42평평의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30평정도의 지분이면 가능하다는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또 33평형은 20평정도의 지분이 필요하다고 부동산업자들은 말했다.

사유지 지분을 매입, 42형평의 아파트를 분양받을려면 적어도 1억7천만원-
1억8천만원 정도의 초기자금이 필요한다는 계산이다.

국공유지의 경우는 42평형을 배정받기 위한 초기자금부담은 1억50만원정도
로 적으나 토지를 불하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체 투자금액은 더 올라간다.

이 지구의 국공유지불하대금은 평당 3백20만원내외의 공시지가를 감안할때
평당 3백만원선을 넘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땅값으로 인해 이지구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은 3백4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국공유지는 6천3백54평으로 전체의 33%이다.

주변시세는 도화3지구 우성아파트의 경우 24평형이 1억2천5백만원, 29평형
이 1억4천만원, 34평형이 1억7천만원-1억8천5백만원, 42평형이 2억5천만원-
2억9천만원, 48평형이 2억9천만원-3억2천만원이다.

도화2구역의 아파트가 완공될 경우 도화1,3구역, 재건축아파트인 삼성
아파트와 함께 가든호텔 바로뒤에 총 5천여가구의 아파트타운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