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은 제15회 미국 월드컵으로 떠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이란
일반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말하는데 그중에 유명한 경기회로는 축구
(서커)와 배구가 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지구촌의 열기는 다른
어떤 경기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우선 예선에 참가한 나라가 143개국이나 되고 지역예선저만 491경기를
치루었다. 본선의 우주중계예약이 190개국에 딜하며 중계방송의 연
시청인원이 32억명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8일 우리팀과 스페인과의 첫경기를 앞두고 직장에서는 TV중계시청을
허용해야하는지 고민중이고 모 그룹에서는 아예 경기가 시작되는 아침
8시20분부터 TV시청을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한다. 그것이 오히려
능률적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한국으로서는 3대회 연속출전이라는 자부뿐 아니라 2002년의 제17회
월드컵 유치문제가 걸려있으므로 한층 관심이 높을수밖에 없다. 전적이
유치에 영향이 있을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팀의 목표는 최소한 1승에 16강 진출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전적이
8전1무승부7패이고 득점 5점에 실점이 29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목표달성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러나 갤럽의 여론조사는 우리 국민의 67%가 우리 축구팀의 16강에
진입하는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10명중 한사람이 한국팀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는 "애국적"인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팀에 거는 국민의 기대와 염원이 얼마나 큰가를 알수 있다.

반면에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인 미국인의 반응은 시원치 않은 모양이다.
퍼포먼스 리서치사의 조사를 보면 20%의 미국인만이 자기 나라에서
월드컵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나마 63%는 경기를 볼
계획이 없다고 응답하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미국인은 야구와 풋볼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축구에는 흥미가 적은 모양이다.

우리나라에 근대축구가 첫 선을 보인것이 1882년 영국의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했었을때이고 처음으로 축구팀이 창설된 것이 1896년 대한축구구락부
였다. 첫 축구팀이 탄생한지 거의 100년가까이 되어간다.

국민의 지나친 기대와 염원이 우리팀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16강 진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