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거래소는 물을 가둬두는 댐이라고 비유할 수있습니다. 농산물의
유통흐름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가격안정을 가져다 주게됩니다"

한국선물거래주식회사(대표이사 애수근)초청으로 16일 방한한 일본
간몬상품거래소(하관시소재)의 오오가 다다나오이사장은 "현물과
선물상품거래에 동시에 참여함으로써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예기치
못했던 위험을 피해갈 수있다"고 설명한다.

간몬상품거래소는 2차대전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난지 41년째 되는
곳으로 옥수수 수입대두 팥 원당등을 상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거래
약정고가 20조원에 달했으며 2차대전전에는 이곳에 한국과 대만의 쌀이
상장.거래되기도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금융.상품선물거래소 설치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금융과 농산물등을 별도거래서에서 관리하느냐 통합 취급하느냐가
촛점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요한 것은 법적장치를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거래한도등을 정해 투기자금의 시장교란을
막는 일도 거래소이용을 활성화하는데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원빈국에서 상품거래소가 활성화되는데는 어려움이 많지 않겠는가.

"거래소는 생산자뿐만이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유익한 것이다. 아시아는
세계주요곡물의 약40%정도가 소비되고 있는 곳이다. 상품에는 국경이
없으며 우루과이라운드타결로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강해지게 된다.

결국 들어오게 될 농산물이라면 거래소를 통하게 함으로써 적정가격이
형성되도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장에 투기자금이 들어가는 등으로 문제가 지적되는 경우도 있는데.

"가격이 수급상황을 담지못하고 투기자금에 의해서 움직이는 폐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그런 것도 아니며, 거래소의 백가지
유익한 점에 섞여있는 한두가지의 작은 모습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박재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