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는 우리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채소들이다. 마늘의 원산지
는 중앙아시아나 이집트로 추정되고 있고 양파는 서부아시아로 생각되지만
특히 마늘은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등에 기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민족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식용하엿슨지 짐작할수 있다.

마늘은 우리 건국신화에서 곰을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약으로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식품이었고 거의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쓰는 마늘은 건국신화에 나오는 마늘이 아니다. 본초
강목을 보면 "중국에는 산에 산산, 들에 야산이 있었고 이를 재배하여
산이라 하였다.

그러다가 한나라때 장건이 서역에서 새로운 품종을 가져오니 이것을 대산
또는 호산이라 하였다"는 기술과 동의보감에 대산은 마늘, 소산은 족지,
야산은 달랑괴라고 구분한 것을 보면 장건이 서역에서 가져온 새품종이라
할수 있다.

한편 양파는 조선조말엽에 미국이나 일본에서 도입된 것으로 짐작된다.

마늘은 탄수화물이 20%정도 들어있고 또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리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알리신은 비타민B1과 결합하여 알리티아민이 되는데
각기병을 막는데 큰 효과가 있고 결핵균 호열자균 이질균등에 대한 살균
효과가 현저하다.

또 양파는 비타민 A B1 B2 C등이 함유되어 있고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예방
하며 피로를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정부는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마늘과 양파가 흉작이므로 수급이 불안정할
것에 대비하여 마늘 3만9,000t, 양파 2만8,000t을 각각 수입키로 했다.

작년에 10월이후에 수입에 나서 가격안정에 실패했던 경험을 감안하면
7월부터 조기 수입키로 한것은 적절한 조치이고 특히 최근의 가격동향
마늘의 경우 지난달 가락시장의 도매가격이 kg당 1,400원으로 작년동기보다
33.3% 오른것을 보면 수입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는 올해 우리마늘의 생산량 37만2,000t, 양파 55만5,000t과
수입 마늘 양파와의 차별화라고 생각된다. 수입 마늘과 양파를 가락시장
등에서 공매하면 재포장과정에서 국산품으로 둔갑하며 일부 상인이 폭리를
취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마늘 양파등의 포장규격화와 함께 생산지, 중량, 포장날자등 상품
표시제를 철저히 시행하여 우루과이라운드로 불안에 쌓여 있는 농민과
소비자인 도시민을 모두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