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개월이면 흐트러진 직원들의 마음을 결속시킬수 있을 것이다"

지난2월23일 취임한 이재진동화은행장의 취임일성이었다.

당분간은 무리한 외형부풀리기보다는 내부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행장의 이 말은 취임1백일을 맞은 1일까지는 상당히 적중하고 있다.

우선 행내분위기가 변했다.

항상 분란을 야기했던 파벌의식이 거의 사라졌다.

경영진은 물론 노조원들도 은행되살리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4월1일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올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영혁신위원회를 은행장직속으로 구성, 그동안 직원들의 불만을 사왔던
제도를 개선했다.

이같이 내부분위기가 변하자 외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3월24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Total Jump운동"이 가시적 성과를 거둬
총수신이 이 기간동안 1천1백42억원 늘어났다.

비자카드회원수도 3만4천45명 증가했다.

그러나 동화은행이 탈바꿈에 성공했다는 주장에 금융계는 아직 평가를
보류하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동화은행이 새로운 이미지를 뿌리내리기 위해선 이제부터가 중요한
셈이다.

<하영춘기자>